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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찬…’에 대한 김건상님의 ‘반론’을 읽고
코리안위클리  2004/07/08, 03:36:10   
논쟁은 객관적인 사실 기준해서 진행해야

수라를 들기 직전 옆에 시좌하고 있던 큰방상궁이 먼저 음식 맛을 보는 것을 ‘기미를 본다’고 한다. 이는 맛의 시식이라기 보다 독의 유무를 검사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었으나 거의 의례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큰방상궁이 조그만 그릇에다 찬품을 골고루 조금씩 덜어서 어전에서 자신이 먼저 먹어 보고 그 밖의 근시나인들과 생각시들에게도 나누어준다. 왕의 어전에서 무엄한 것 같지만 궁녀들은 관습화된 것이라 조금도 이상하지 않게 여겼다.
‘기미’는 음식 뿐 아니라 녹용·인삼 등 탕제(약)도 마찬가지였다.
(http://seoul600.visitseoul.net/seoul-history/)

Fact1.
길거리를 나서면 “IMF 사태 직후보다 더 먹고살기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말, 서민들의 입이 딱 벌어질 만한 뉴스가 방송을 탔고 다음날 일간지들은 앞다투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1인분 30만원 샥스핀·포도주, 샥스핀에 최고급 와인… 1인당 30만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웬만한 고급식당이나 특급호텔이 아니면 찾아보기힘든 샥스핀(상어지느러미)은 시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1kg에 28만원을 호가한다. 손바닥만한 샥스핀을 주재료로 한 수프 가격만은 특급호텔의 경우 1인분(한공기정도)에 2만∼3만원 정도다.(신동아 2004.1월29일 발췌)
Fact2.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어린아이 한명과 아내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피자를 먹어도 4만원이 나오는데 동네중국집에서도 다 파는, 일인당 만원이면 서울시내 중국집에서 쉽게 먹을수 있는 샥스핀 요리를….”(코리안위클리 2004년7월1일자 18면 김건상 대학원생)

독자들이여 한가지 사실에 대한 위의 두 사실진술에서 객관적인 입장을 택해 보시라. 어느분의 글이 화성인의 글 같은가. 그러나 음식시세는 토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장소의 논리가 특히 크게 지배하는 것이 음식값일테니까.
청와대 만찬음식이 시중의 특급호텔의 그것만 못할 리가 없다. 조선시대 국왕이 수라를 드시기전에 반드시 독약여부를 가리기 위해 시행되던 상궁의  ‘기미보기’가 현재의 청와대에서는 ‘검식’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재료와 요리 등 위생상도 까다로운 것이 대통령이 임석하는 행사의 음식이다.
이로 미루어 청와대 만찬에서 와인을 겻들인 샥스핀 수프가 포함된 코스의 정찬요리는 30만원 정도는 된다는 평가가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3만원이라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 혈세라는 점에서 온 나라의 어른이 어느 한 편만 모아놓고 먹고 마시고 한풀이의 노래자랑이나 하는 잔치의 실비액수는 그렇게 의미가 없다.
또 현재 국내 여론을 대변하는 바로미터의 하나로 여기에 Fact 3.을 제시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월1일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7.7%, 열린우리당 27.6%, 민주노동당 18.8%, 민주당 3.5%, 자민련 0.9%, 지지정당 없음 15.2%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도는 25.4%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가 62.8%로 가장 많았고 ‘모름·무응답’은 11.8%였다. 이는 KSOI의 전달 8일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39.0%보다 무려 13.6%P나 떨어진 수치다. 또 탄핵 기각 판결 직후인 지난 5월25일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50.1%보다 24.7%P나 폭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7%이다.(동아닷컴)
이렇게 논쟁은 객관적인 사실을 기준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 김건상님은 2편에 걸친 긴 글에서 상당부분의 지면을 조선일보의 역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후의 역대 대통령시절을 언급했지만 필자의 글 어디를 보아도 그 부분은 언급한 곳이 없다. 또한 필자의 개인 생애도 그러한 것과는 일반국민 이상의 그 어떤 관계도 없다. 그리고 한나라당도 전여옥씨도 필자는 언급하지도 않았고 개인적인 관계도 전혀 없다.
김건상님의 글이 필자의 글에 대한 반론으로서는 무엇보다도 필자가 언급하지 않은 사실의 적시와 전체적인 혈세절약에 대한 강조를 누가 밉고 안밉고의 감정과 혼동한 점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글과 김건상님의 글을 같이 놓고 대조 비교바란다. 동문서답이 아닌가. 그리고 춘향전의 변사또와 노대통령의 한시 비유는 오히려 노대통령의 파티를 관대하게 보아준 표현이라고 봐줘야겠다. 왜냐하면 변사또의 무리는 남원 한고장의 문제이지만 노대통령의 경우에는 현재와 장래의 전국민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바로 지난번 청와대 혈세만찬의 모방 축소판이 교육부총리와 교육감들이 모여 발렌타인 17년산 12병을 병당 25만원씩 국민의 혈세로 내면서 울산에서 파티한 최근의 보도에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영국에 살면서 발렌타인 17년산을 12병은 커녕 1병이라도 병채 주문해 보았는가?


김 남 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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