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노대통령 내외분의 영국방문을 환영하면서
코리안위클리  2004/10/07, 04:00:14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초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노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버킹엄궁에 체류하며 구체 일정은 향후 확정된다. 노대통령은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영국국왕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이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된다.
이번 영국방문의 그 외화적 스포트라이트가 한영교류120년 사상 처음 갖는 국빈자격방문(state visit)으로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버킹엄궁 공식 정찬과 궁내 체류 등에 있다면, 그 내실적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국의 부시냐 케리냐 새 대통령 당선자와 더불어 손쉽게 호흡을 맞추고 세계문제의 해결사로 맹활약하고 있는 ‘세계총리’ 토니 블레어와의 정상회담 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호스트 역의 세계적 중량급 지도자인 인간 토니 블레어와, 서로 현역의 총리 및 한국대통령역으로서는 두 분다 아마도 마지막 대면이 될지도 모를 인간 노무현과 블레어를 비교 조명해 보고자 한다.

극명한 대조 보이는 배경 - 부산상고 졸 vs 옥스퍼드 졸

우선 노무현과 토니 블레어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집권지도자로서의 공통점이 제일 주된 요소가 된다. 그 다음 두 사람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고집으로 그 통치행위에 있어서 단연 타의 용훼를 허락하지 않는 리더쉽의 공통점이 있는데, 특히 두 사람 모두 국내에서는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데 비해서 외국에서는 과히 열광적인 갈채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두 분은 국내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20∼30%의 바닥새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같은 고민이다.
연합DB에 따르면 노대통령은 1946년 8월6일에 태어나 58세이다. 반면 블레어 총리는 영국총리관저(www.number-10.gov.uk) 및 선거구정보 (www.netsense.co.uk/ sedgefiel/tonyb.htm)에 의하면 1953년 5월6일생으로 아직도 51세이다.
노대통령은 1966년 부산상고를 졸업한 것을 끝으로 정규교육은 받지 못했으며, 나중에 평생교육 차원에서 98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수료 99년 동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의 수학경력이 있다 .
반면 블레어 총리는 명문 더람스쿨과 패터칼리지를 거쳐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하고 1976년 법정변호사가 되어 1983년까지 고용과 산업문제를 전문으로 취급했다. 같은 해 하원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농민의 아들로 간난신고 끝에 고교의 학업을 마치고, 6.25 적치하 부역행위에 대한 판결로 수복후 수형중 옥사한 분의 딸로서 계성여상고 중퇴인 권양숙 여사와 결혼하고 사시에 합격, 판사와 변호사를 거침으로써 사회적 지위의 수직상승을 이룩한 입지전적이고 신화적이기도 한 노대통령의 과거에 비추어 볼 때, ‘여왕 상담역 변호사(QC)’로 성공한 명문 런던정경대(LSE) 출신의 아내 셰리와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안정된 영국정치에서 순탄한 정석 민주주의에 따른 그림자내각에서의 성장, 44세에 1812년 이래의 최연소 집권기록과 2001년 총선에서 재집권한 토니 블레어의 배경은 마치 흑백의 명암과도 같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국내문제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취임후 한국 역사상 최초의 탄핵소추와 직무정지의 불명예와 벼랑에서 아슬아슬하게 생환하기는 하였지만 민생경제문제, 수도이전, 국보법폐지, 과거사청산, 한미관계 등 사사건건 국민여론 다수의 역풍에 맞서야만 하는 임기가 3년여 남은 오늘에 이미 시달리고 있다.
또 비록 국회는 여당이 장악했다고는 해도 개혁을 부르짖는 여당인사들이 과거사 청산을 부르짖으며 스스로 부메랑이 되도록 자초한 자신들 조상의 일제관련 의혹이 오히려 대통령의 정치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순탄치 않은 정치현실 - 탄핵소추 vs 이라크전 수렁

영국 쪽 토니 블레어 총리의 입장에서도 이라크전의 수렁 속에서 국내외적으로 언제 추락할지 아무도 모르는 형편이다. 블레어는 그야말로 한치의 실수도 보여서는 안될 절박한 국내외정치를 느끼고 있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 부시와 코앞에 닥친 선거와 더불어 그에 빗댄 ‘대통령적 총리’ 블레어라는 도발적 용어도 이제 빛이 바래고 있다.
양국에서 동쪽의 한 분은 벌써 연말이면 집권 후반을 앞두고 하산방향으로 걷고 있고, 서쪽의 한 분은 그 힘좋은 40대를 이미 넘기고 역시 그 집권의 사실상 말기까지가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만은 않은 현실이고 보면, 웃는 얼굴로 이번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되겠지만 각자 마음속의 감회는 남다를 듯하다.
무엇보다도 두 분이 집권하고 있는 양국의 최근 주요신문 논조들의 흐름은 한국쪽은 대통령 추종세력의 입법 사법 행정의 전면장악기도 우려와 더불어 일부 여론은 이미 극한개념으로 헌법상 이론인 국민저항권 논의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영국쪽은 이라크전의 후유증 및 여당내의 불협화음을 포함한 대유럽 통화문제와 경제문제 등 다른 시각의 정책대결의 전형적인 사례를 둘러싼 의견의 수렴과 ‘지양통일’의 과정을 테이블 위에서 타협과 토론으로 다루는 점이 특히 양국 정치력의 위상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국의 총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특별 관리해야 할 직계비속의 친인척이 없다는 점과 우리의 노대통령은 큰 나무의 가지 격인 여당 및 주변인물들로 바람잘 날이 없다는 것도 두 나라의 노후 사회보장 문화와 더불어 큰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국빈방문 대통령 환영

무엇보다도 노대통령이 그 달변과 노사모 등 정치력 및 천운으로 극적인 집권을 이룩하고 탄핵소추의 위기에서 제2의 임기를 시작한 셈이라면, 미스터 토니 블레어에 대한 국내외 평가의 백미는 북아일랜드의 평화 성취 및 테러와의 전쟁에서 오히려 미국보다 나은 방향의 수습으로 리드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 ‘포스트 이라크평정’에서의 국가이익이 시정권속으로 가시화되고 되고 있는 점이, 우리의 시계 제로인 대북정책의 오늘과 크게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과 당파는 유한해도 국가는 영속하는 것이라는 만고의 진리 앞에서 두 나라 국민이 기대하는 양국지도자의 이번 정상회담은 흐뭇하기만 하다.
특히,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국의 대통령이 ‘대영제국’의 여왕 폐하와 총리 등으로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각하’로서 유서깊은 황금마차를 타고 국빈대우를 받는 영광스러운 광경을 미리 상상하는 우리 교민은 생각만 해도 우선 서정적으로 그리고 그 내실에 대한 기대와 함께 너무 기쁠 뿐이다.
이제 우리는 노무현대통령 내외분을 영국에서 직접 가까이서 만나뵙고 진심으로 환영하려 한다.

김 남 교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작성자
재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운전면허 따는데 3년, 런던 블랙캡 2004.11.04
까다로운 시험 통해 평생 보장되는 전문직 세계적인 명성을 이미 얻고 있는 런던의 명물 ‘블랙캡’을 운전·운영하는 녹색 금속배지를 단 2만3천5백명의 모든 택..
미소 띤 블레어 vs 폭탄주 격파 노정권 2004.10.28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에서 총리는 집권 노동당의 당수인 동시에 바로 대권을 쥐고있는 ‘몸통’이다. 즉 우리나라의 이해찬 ‘국무총리’나 이부영 ‘열린우리당..
런던서 본 ‘중앙일보 노인들’의 자해유서(?) 2004.10.21
중앙일보사의 부사장겸 편집인(만 61세9개월)과 상무겸 논설주간(이달에 만 56세)이 직업적 평생언론인 답지 않게 ‘노인 폄훼’시비가능성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무..
블레어 총리의 장래와 영국선거 2004.10.14
건강 문제로 인한 총선거 가능성 고조… 영국 선거공영제 시행착오 참고해야 최근 토니 블레어 총리가 노동당전당대회에서의 이라크전 후유증으로 인해 평소 그의 지..
노대통령 내외분의 영국방문을 환영하면서 2004.10.07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초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노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버킹엄궁에 체류하며 구체 일정..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영국 2월 집값 상승
영국 청년교류제도(YMS) 연..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삽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요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