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일까.
데이빗 David 이름을 가진 축구선수 베컴과 여자·친자식 문제로 사임한 전 내무부장관 블런킷의 인기가 시들해서인지 올해 남자 신생아 이름에서 데이빗이 60년만에 처음으로 인기순위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설움’을 당했다.
작년(2004) 신생아 30만명의 작명에서 여자 최고인기이름은 엘리 Ellie가 처음으로 차지했다.
■남자이름= 영국의 20세기 남자이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성경의 인물인 존 John과 데이빗이 공동 52위에 올라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도 영국전역통계조사에서 데이빗은 최고 신생아인기이름이었으며 1934년에도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잭 Jack은 남자 이름에서 작년포함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남자 인기이름 2∼5위도 2003년과 똑같은 조수아 Joshua, 토마스 Thomas, 제임스 James, 다니엘 Daniel이었다.
가장 인기순위가 높아진 이름은 샘 Sam으로 49위에서 37위로 급상승했다. 전통적 이름인 사무엘 Samuel은 13위로 상승했다.
즉 호적에 올리는 registered 이름은 ‘사무엘’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샘’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여자이름=지난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클로위 Chloe는 4위로 내려앉은 반면 2002년 4위로 떠오른 엘리 Ellie는 2003년 2위 그리고 작년에는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엘리는 엘렌 Ellen을 부르기 좋게 줄인 것이기도 하다.
엘리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인사는 요트로 세계일주 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는 맥아더 MacArthur 정도로 거의 없는 편이다.
엘리의 뒤를 이른 인기이름 2∼10위는 에밀리 Emily, 소피 Sophie, 클로위, 제시카 Jessica, 케이티 Katie, 루시 Lucy, 에이미 Amy, 메간 Megan, 올리비아 Olivia 였다.
가장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름은 루비 Ruby로 2003년 64위에서 3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영국 부모 절반 이상은 작명시 유명인사의 이름보다는 부르기 좋고 호감이 가는 이름을 선택한다고 대답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