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평균 비용 3000만원… 빚 늘어 결혼생활 파탄 악순환도
4월8일 갑작스러운 교황의 장례식으로 오래동안 손꼽아 기다려 온 재벌(?) 찰스왕세자의 하루 연기된 재혼식만 빼고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하루의 결혼식으로 적자 인생에 빠지는 것이 영국의 실정이다.
금년에 영국에서 결혼할 것으로 추산되는 26만 쌍은 42억파운드(한화 약 8조4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문기관은 추산했다.
이 금액은 결혼 1건당 평균 16,000파운드(한화 약 3천2백만원)가 되고 전문잡지 <유엔드유어 웨딩>은 17,000파운드 <카후트>는 25,500파운드(약 5100만원)까지 올려잡았다.
이 비용은 평균 가구당 연 소득의 절반을 넘는다. 신혼부부는 어떻게 이 비용을 조달할까?
보통 약혼에서 결혼까지 평균 11개월이 소요되는데 대부분은 이 짧은 동안 결혼 비용을 저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문기관은 보도했다.
더욱이 결혼인구의 45%수준인 11만7천쌍은 결혼비용에 대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쌍 중 7쌍은 빚잔치를 해야할 처지라는 것이다.
10쌍 중 3쌍은 이 비용을 위해 휴가생략, 저축, 이중직업, 유산처분 심지어 도박도 한다.
23,500쌍은 이중직업을 찾으며 2,600쌍은 노름베팅, 대부분인 나머지는 융자 또는 손쉬운 신용카드를 긁는다.
영국인들이 한번 결혼으로 너무 빚잔치 문화에 빠져든다고 전문가 그룹은 경고한다.
결국 행복을 추구하는 결혼을 위해 비싼 이자의 돈을 빌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이 자녀출산 등과 겹치게 되고 결혼생활은 파탄이 나는 악순환도 많다는 얘기다.
더욱이 영국의 결혼식 문화는 축의금이 한푼도 없고 전액 주최측 부담으로 식사·음료값은 상당히 비싸다. 초대받으면 약간의 현물 또는 상품권의 선물은 물론 해야한다.(일부 수치 등 <BBC>인터넷판 참조)
참고로 이상의 비용에는 신혼 후 살곳 살림살이 등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으며 부모는 보통의 경우 하객의 하나일 뿐이다.
결혼비용의 내역은 --------------------
총계 - £17,200(약 3천4백4십만원)
약혼반지 - £1,289
결혼반지 - £665
신랑의상 - £242
신부의상 - £1,500 (란제리£100포함)
결혼피로연- £6,076
신혼여행 - £2,857
(출처: You & Your Wedding)
김남교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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