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화폐 발행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는 속단하기 이른 반면 엄청난 비용만 고스란히 일본으로 새어 나가게 됐다고 <한국일보>가 19일자 가판에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한국은행은 화폐 교체 비용 부담을 4,700억원 선으로 추정했지만, 경우에 따라 최대 수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관측”이라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정작 자동화기기 핵심부품 등을 공급하는 일본업체들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도 높다”고 보도했다.
18일 한국은행이 추정한 새 화폐 발행 비용은 ▲화폐 제조 비용 1,900억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자동출금기(CD) 등 자동화기기 교체 비용 2,200억원 ▲각종 자동판매기 교체 비용 580억원 등이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당장 전면 교체가 불가피한 ATM기의 경우 대당 교체 비용이 2,500만원으로 전국 3만5,000여개 ATM기를 모조리 바꿀 경우 1조원에 육박하는 비용(8,700억원)이 들어간다”며 “여기에 구권 화폐 교환에 따른 은행 인력 부담 가중, 자동화기기나 자판기 운송 설치에 따른 인건비 등 각종 간접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반면 신권 발행의 경기 부양 효과는 속단하기 이르다”며 “핵심 부품 수입에 따른 비용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새어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화기기 공급업체인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ATM기의 핵심 모듈이나 CD기의 센서 모듈 등 핵심 부품은 거의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일본 업체들이 한국 화폐 교체를 호기로 삼고 있어 정가 수입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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