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한국인 채용을 늘리기 위해 국내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초 세계은행 채용관계자들이 1주일 일정으로 수출입은행, 삼성,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세계은행은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채용시스템과 인사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며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이 채용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한국인 채용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 문홍근 국제기구과장은 “세계은행을 비롯,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한국인 채용을 늘릴 태세는 돼 있지만 우리 국력에 비해 지원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문과장은 “영어에 능통해야하고 전문지식도 겸비하기 때문에 국제기구 취업이 쉽지는 않지만 자격요건이 되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인사담당자인 베네딕토 블레는 “세계은행은 아시아권, 특히 한국의 인재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문과장은 전했다. 이번에 채용 관계자들을 파견한 세계은행은 경력직과 학사학위 이상을 대상으로 계약직을 부문별로 선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연중 채용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현재 국제기구에 근무중인 한국인은 세계은행의 경우 정부 파견을 포함해 42명, 국제통화기금(IMF) 14명, 아시아개발은행(ADB) 35명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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