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노동당 출신 총리로는 최초로 3기 연속 집권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다음달 5일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보수당을 줄곧 앞서온 노동당은 26일 일간 <인디펜던트> 조사에서도 40%의 지지도를 확보, 30%에 머문 보수당을 두자릿수 차이로 앞섰다.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지지도는 21%였다. 노동당은 일간 <더타임스>와 <ITV뉴스>의 공동조사에서도 41%를 기록해 33%에 그친 보수당을 여유있게 앞섰다.
이 조사결과가 총선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노동당은 의회 과반수인 132석을 넘기는 것은 물론 최대 167석까지 차지할 수 있다.
노동당 지지도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영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보수당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997년 노동당 집권 이후 영국은 평균 2.7%의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유럽 각국이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국은 지난해 2.6%의 실업률로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또 블레어가 차기 총선인 2008년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 마거릿 대처 전 총리(보수당)가 보유하고 있는 영국 최장기간 총리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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