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첼시’ 후원… 유니폼·경기장 삼성 광고 계약 체결
삼성전자가 영국 명문 축구단인 ‘첼시’의 공식후원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25일 런던의 첼시구장(스탬포드브리지(Stamford Bridge))에서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과 첼시의 피터 캐년(Peter Kenyon)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클럽 후원계약(Official Club Partner)’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향후 5년간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이란 로고를 표시할 수 있게 됐으며 경기장 펜스 광고권과 선수단 이미지 사용권 등을 확보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백색 가전, 오디오 비주얼 기기, IT 제품 등의 마케팅에 첼시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이번 계약은 첼시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 삼성전자로서는 올림픽 후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폰서십 계약이다. 영국 언론은 삼성이 5천만파운드를 지급키로 한 것으로 전했다.
김인수 부사장은 “첼시는 영국뿐 아니라 범유럽,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명문 축구클럽”이라면서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유럽 내에서 삼성휴대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모든 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첼시측은 지난해 세계 161개국의 2억5000만명이 첼시 경기를 시청했다며 ‘미디어노출광고 환산지수(AEV.Advertising Equivalent Value)’ 기준으로 환산하면 광고 효과가 연간 6200만달러(약 6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첼시의 공식 스폰서십을 놓고 노키아와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낙점을 받았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첼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도 4강에 올라있다. 2003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한 뒤, 2년 동안 2억5000만파운드를 들여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또한 ‘Premium & Cool’ 브랜드 이미지와 파란색 유니폼으로 ‘The Blues’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등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특징이 있다.
■ LG전자 리버풀과 공동 프로모션
LG전자도 얼마전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단인 리버풀FC의 공식 휴대폰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향후 2시즌 동안 리버풀 FC 구단의 공식 휴대폰 파트너로서, 상호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공동 마케팅, WOWLG(www.wowlg.com)를 통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등 리버풀 FC축구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유럽총괄 김종은 사장은 “LG전자는 영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향후 2시즌에 걸쳐 100만 파운드를 리버풀 FC에 지원한다”며 “LG전자 휴대폰 브랜드를 오는 2007년 영국에서 톱3위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3월24일자 기사 참조
▲ 첼시는 삼성전자와의 후원 계약으로 앞으로 ‘삼성 모바일’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첼시의 조세 무링요(Jose Mourinho) 감독,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 첼시의 피터 캐년(Peter Kenyon)사장.<사진제공: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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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FC ‘100년 전통의 명문 축구 클럽’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한 첼시는 1905년 창단된 100년 전통의 명문 축구 클럽이다. 연고지는 런던의 부촌 가운데 하나인 풀햄.
재정난에 시달리던 첼시가 다시 유력 클럽으로 부활하게 된 것은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38)가 구단주가 되면서부터다.
구 소련 해체 과정에서 막대한 부(약 14조원)를 축적한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5천900만파운드에 첼시를 인수한 뒤 2년 동안 선수 영입에만 2억5천만파운드를 쏟아붓는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첼시의 모든 경기를 대부분 빠지지 않고 관람할 정도로 열정적인 아브라모비치의 헌신적인 후원으로 첼시는 단기간에 영국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재부상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해 놓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첼시의 특징은 지역 연고로 배타적인 성격이 짙은 다른 클럽들과는 달리 다국적 군단이라는 점이다.
구단주는 러시아 재벌이고 감독은 포르투갈의 명장 조제 무리뉴 그리고 선수는 잉글랜드, 포르투갈, 프랑스, 체코, 독일, 러시아 등 14개국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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