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은 5일 총선 패배로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97년 총선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난 40대의 젊은 정치인 토니 블레어에게 뜻밖의 참패를 당한 이래 보수당은 아직도 정권상실의 충격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취임한 마이클 하워드 당수는 ▲작은 정부 ▲이민규제 강화 ▲대규모 감세 ▲범죄척결 등 전통적인 우파 정책을 당론으로 내세우며 일시적으로 인기를 만회하는 듯 했으나 곧 한계를 드러냈다.
하워드 당수의 감세정책은 규모가 작아 노동당과 차별화에 실패했다. 대학등록금 문제, 이민정책 등에 있어서는 블레어 총리가 보수당보다 더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움에 따라 보수당이 오히려 정체성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하워드 당수는 이에 따라 총선이 끝나면 즉각 당수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수당은 이후 전열을 재정비해 2009년 또는 2010년 실시될 차기 총선에서 정권교체를 시도할 전망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97년 31.5%, 2001년 32.7% 등 30~33% 선을 맴돌고 있는 지지율을 40%선으로 올릴 수 있느냐가 재집권의 관건이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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