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소득 비교해보니, 2분기 5년만에 최대격차
계층별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은 줄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분기별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2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격차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0만960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7% 늘었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9만9300원으로 5.6% 늘어난 데 비해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115만600원으로 물가상승률(3.0%)에도 못 미치는 1.7% 증가에 그쳐 사실상 실질소득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13으로 지난해 2분기의 4.93보다 악화됐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0년(5.28) 이후 4년 연속 낮아지다가 5년 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재경부는 소득격차가 이렇게 늘어난 주요 원인에 대해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고소득층 소비가 중·하위 계층 소득으로 이어지는 트리클다운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여행·조기유학 등 고소득층 소비가 국내 경기회복과 고용증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국외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고용악화, 경기부진 등으로 임금노동자, 자영업자 등의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소득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 증가율은 올 2분기 3.5%에 그쳐 같은 분기 대비로는 1999년 2분기(1.6%)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또 전국 가구의 사업소득은 지난해 2분기보다 오히려 0.5% 줄어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전국 가구 가운데 적자가구 비율은 평균 26.8%였으며, 하위 30% 가구에서는 적자가구 비율이 무려 49.5%를 기록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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