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를 해외로 다녀온 관광객들은 늘었지만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여행경비를 대폭 줄인 ‘짠돌이·짠순이’ 여행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 한달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건수(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는 모두 48만3000건으로 지난해 7월(40만2000건)보다 20.1%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6월 해외 신용카드 사용건수도 44만2000건으로 지난해 6월보다 22.8% 늘었다. 그러나 7월중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774억원으로 지난해 7월(722억원)에 비해 7.2% 늘어나는데 그쳤다. 해외 관광객들은 20% 이상 늘어난데 비해 사용액수는 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는 의미다.
또 올 6월중 해외신용카드 사용액도 763억원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0.7% 늘어나는데 그쳐 6월중 신용카드 사용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22.8% 급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하락(원화절상)을 고려할때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해외씀씀이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외씀씀이는 분명히 줄어든 것”이라며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명품구입 등의 과소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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