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런던테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4억 달러(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런던경제가 테러 발생 후 한달 동안 백화점과 소매점, 여행사 매출이 줄어드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브리티시 리테일 컨소시엄(BRC)의 조사에 따르면 런던 시내의 7월 소매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9% 감소했다. 런던을 찾는 여행객 숫자도 상반기에 전년보다 1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7월 들어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런던 중심가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회사인 빅 버스의 마크 오스본 영업 이사는 “매달 10만명에 달했던 손님들의 숫자가 테러 이후 20% 가까이 줄었다”며 “관광객들이 이제 런던에 가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텔 관련 마케팅 전문회사인 벤치의 제이미 캠펠 영업이사도 “7월 호텔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며 “호텔 지배인들은 앞으로 몇주 동안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매출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도 최근 “런던 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고 언급한 뒤 “관광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캠페인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런던이 여행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라는 내용의 이 캠페인은 조만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BRC의 디 크룩스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9·11테러’가 뉴욕에 미친 영향보다 더 큰 파장을 런던에 가져왔다”면서 “가장 관건인 것은 영국의 소비자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얼마나 빨리 테러에 대한 충격을 잊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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