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가을, 겨울 트렌드
블랙 의상은 옷장을 뒤적이면 누구나 한 두벌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것으로 어떤 아이템과도 잘 매치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복고적인 느낌의 라인 강조와 우아한 벨벳 소재 등의 선택, 그리고 적당한 소품의 조화로 60년대 페미니즘을 잘 표현 한다면 올 가을·겨울 당신은 멋쟁이 신사·숙녀로 변신 할 것이다.
레트로(Retro) 스타일 블랙으로 말끔하게 입은 신사,숙녀 되기
올 가을·겨울에는 여름 내내 섹시미를 강조했던 패션과는 달리, 말끔하고 정숙해 보이는 블랙 의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복고풍이 하이스트릿을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봄 열린 Gucci, Louvis Vuitton, Prada, Moschino, MuiMui 등 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블랙 테마 의상들이 소개되었고, 3~4년 마다 한번씩 찾아 오는 블랙패션의 순환으로 블랙의 유행은 이미 예감된 것이었다.
그렇다고해서 블랙만이 유행 컬러라는 것은 아니다. 블랙이 메인 컬러가 되어 이에 어울리는 실버, 브라운, 짙은 레드 또는 그린, 그리고 페이드(Faded) 컬러와 같이 주로 어둡고 컬러의 깊이를 표현한 것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남성의 패션 코드는 영국의 말끔한 신사를 연상케 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고 단정함’의 리드로 캐주얼 의류보다는 블랙 계열의 정장과 코트 등 신사풍 의상들이 선보여진다.
여성의 경우는 그에 어울리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여성스럽고 정숙한 숙녀’를 표현하는 것이 키 트렌드로 역시 정장타입의 페미닌을 강조하는 의상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깜찍하고 귀여운 의상 보다는 때로는 보이시하고 엄숙해 보이는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타이트 스커트, 롱 코트 같은 의상들도 많을 것이다.
▲ 벨벳, 가죽 또는 털 같은 소재를 이용, 절제된 화려함을 표현. 블랙의 유행으로 스타일이 싱거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부츠, 멋쟁이 필수 아이템
의상은 블랙과 정장 타입으로 심플함이 주도하므로 가방, 신발, 스카프, 스타킹,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여름과 같이 화려하고 컬러플한 액세서리 보다는 한두 개 아이템으로 엘레강스한 스타일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 팁이 되겠다.
그 중 부츠는 블랙 패션의 유행으로 인한 심심함을 달래줄 필수 아이템. 복고스타일을 기본으로 여러 컬러와 소재로 화려한 부츠 또는 짙은 컬러의 가죽 부츠가 여러 형태의 굽으로 디자인되어 나오고 있다.
▲ 부츠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로 매년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로 수 많은 패션리더들에게 단연 1위로 꼽히는 유행 필수 아이템이다.
이번호로 패션리포트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차은정
영국 Surrey Art Uni,
Fashion Promotion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