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24일 0시를 기해 ‘오후 11시 이후 술집에서 술 주문을 하지 못한다’는 오래된 법 규정을 없앴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5년 공장노동자들의 과음으로 인한 군수품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이런 제한을 만들었다. 이 법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90년간 유지돼 영국 술집에서는 오후 11시 이후 새로 술을 주문할 수 없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술집은 월∼수요일에는 오후 11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되 목∼일요일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원하는 시간까지 문을 열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대부분의 술집은 1, 2시간 연장 영업을 하는 데 그치고 약 700개의 술집이 24시간 영업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영국인이 술을 조금씩 마시는 유럽 대륙인과는 달리 술집 문 닫는 시간에 임박해 폭음하고 싸우는 습관도 점차 없어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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