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3명 중에 2명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교회에 매주 출석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BBC> 뉴스24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ICM에 의뢰, 지난 4∼6일까지 영국 전역의 성인 1019명을 대상으로 종교적 정체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사람 중에 실제로 교회에 매주 출석하는 사람의 비율은 17%에 불과해 많은 영국인들이 교회 출석과 상관없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조사자 중 14%가 1주일에 한번 이상 종교행사에 참석한다고 답했고 28%는 1년에 한 차례도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종교행사 참석률이 높은 종교집단은 무슬림으로 응답자의 38%가 매주 한 차례 이상 모스크에 간다고 답했다.
‘영국이 기독교적인 가치를 고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5%가 ‘그래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대인의 69%, 약 50%의 무슬림, 힌두교인들도 기독교적 가치를 고수해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신앙이 없다고 답한 사람 중 44%도 영국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자의 75%는 지난 7월7일 런던 테러 이후에도 무슬림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19%만 더 부정적이 됐다고 응답했다.
영국 성공회 소속 린다 발리 목사는 “영국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이 계속 중요하게 인식되고 교회의 영향력에 대해 확고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영국 사회가 여전히 기독교적인 가치에 근거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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