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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총회·송년회 지켜보며
코리안위클리  2005/12/22, 00:10:57   
친목계장 누가 하느냐에 원수 살 가치가 있는가?

20수년동안의 재영생활을 통해서 본인의 한인회 정기총회 참석은 아마 전부 합해 이번을 포함해서 세 번 정도가 될 것 같다.
80세 이상의 수를 누리시고 별세하신 집안의 어른께서 평소 본인에게 영국에 사는 것은 좋지만 자네는 ‘한인회에 관여만큼은 하지 말라’ 유언을 하시다 시피 간곡한 당부를 하셨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살아 왔다. 아마도 선인들의 경구는 이렇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이날 밤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한인회 모임에 가 본 결과는 참으로 좋았다. 어르신들을 모신 경로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봉사활동으로 허리가 아플 정도로 서서 목아프게 ‘핑크’ ‘그린’ 등 경품권 번호를 외치며 몇시간의 중노동도 참고 견디는 사회자의 모습에서 묵묵히 조용한 봉사로 오늘의 우리나라를 이룩한 민족의 저력도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규칙준수의 수준이었다. 이미 한인회 총회가 끝났는데도 ‘버스 지나가고 손들기’격으로 억지로 마이크를 잡고 단상에서 수많은 참가자의 귀한 식사시간을 잠식하며 하소연 하는 풍경은 참기 매우 힘들었다. 사실 본인은 평소 식사시간에 비추어 늦저녁이 돼 몹시 시장했다.
정당한 요구나 주장은 총회진행중에 사회자가 반대(이의) 여부를 물었을때 때를 맞추어 동의와 재청으로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지 이미 사회자의 요청에 따른 참가자의 박수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되고 산회가 선포된 다음 다시 새삼스러운 문제제기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다른 경우에서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경험이겠다.
이제 수십년간 한인회를 운영해 오신 역대 회장단과 현직 임원진들이 중지를 모아 이미 결정한 석일수 차기회장을 2년임기동안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성원을 모아줘야 할 때가 아니겠는가. 자격으로 보아도 부회장을 이미 역임하신 분이니 큰 문제도 없을 것이다.
제일 큰 이유는 이제 와서 한 번 가결된 정기총회의 확인 결정을 재론할 유권적인 정당한 방법과 시간·선례가 없다는 실무적인 이유 때문이다. 12월31일 자정이면 현 집행부도 임기가 종료되고 불가불 신임 회장에게 앞으로 2년간을 부탁하지 않는다면 재영한인회는 무주공산이 되므로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현 신우승 회장의 집행부가 요건에 맞다고 확인 접수한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한인회 총회의 회장선출 재확인과 결정은 총회가 한인회 최고의 의사결정기관임으로 다른 다툼의 방법도 없다. 미리 유인물로 배포한 한인회 총회의 의사일정에도 미리 공지됐지 않은가.
현실적으로 보자. 영국에서 대대손손(?) 자식 기르면서 같이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사이인데 친목계장을 누가 하느냐 아니냐로 침 튀기며 원수(?)살 가치가 과연 있는 일일까. 정의를 실현하기위한 투사가 되어 상원의 대법원 심판부까지 갈 각오가 아니라면… 아서라 자고로 송사는 말리라 했다.
또 친목단체의 어느 구성원이 총회의 결정을 상대로 이기지도 못할 소송을 하겠는가. 전세계 교민들에게 민주주의의 발상지 영국에서 재영한인회의 ‘추태’를 꼭 도배질 해야만 하겠는가. 우리는 총회의 ‘fait accompli(기정사실)’를 존중하고 앞으로 교훈으로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납득할 절차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쯤에서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와중에서도 맛있는 밥과 자원봉사 학생들의 노력 그리고 회장 이하 운영진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드린다.
친목단체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연’ 구경하고 맛나는 한식 일식 골고루 식사도 대접받고 구입한 경품권으로 상도 받고 너무나 감사한 하룻밤이었다.
또한 조윤제 대사이하 주영대한민국 대사관 여러분들의 시종일관 참관도 참으로 보기 좋았음을 첨기한다.
끝으로 이번에 감사패를 받으신 변호사에게라도 부탁하여 꼼꼼하게 회장뽑는 정관이라도 마련해보면 또 해외 토픽감이 되고 말까나.


주위에 눈망울이 또렷한 자녀를 동반한 부부들과 학예회무대에 오른 아이들의 아빠들이 최신 디지털기기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내자신이 아이들 기르던 수십년전으로 돌아간듯 하여 인생은 이렇게 반복되는구나라는 만감이 교차했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필자 부기.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실명사실이 분명히 확인되는 경우에만 허용하겠습니다 양해바라고 다른 이견이 계시면 사안의 성격상 남의 글에 대한 불충분한 짧은 댓글보다 충분한 반론으로 해당매체에 각자 직접 투고하실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조선닷컴(블로그) 월간조선 인터넷(해외통신코너)등에도 같은 글을 오늘 뒤따라 게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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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코리안위클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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