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세계도시 가격비교
‘김치찌개 3만원, 불고기 3만4000원, 설렁탕 3만원…’
폭리를 취하는 음식점 가격이 아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지불해야 하는 우리 음식의 가격이다.
KOTRA는 16일 ‘2006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 보고서를 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118개 제품의 가격이 77개 도시에서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국음식 김치찌개(1인분 기준)는 스위스 취리히가 가장 비싼 3만원이었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2만5000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2만4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사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고기는 노르웨이 오슬로가 3만4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취리히에서는 3만원, 코펜하겐에서는 2만7000원 정도였다. 설렁탕도 취리히(3만1000원), 코펜하겐(2만5000원), 오슬로(2만4000원) 순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라면 1개를 사는데 2500원이 들어, 가장 비싼 곳으로 조사됐다. 물론 모든 도시에서 한국음식이 이처럼 비싼 것은 아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는 김치찌게 1200원, 불고기 2000원, 설렁탕 1200원 정도면 1인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고추장은 1kg 기준으로 브라질의 상파울루가 2만5000원으로 나타나 서울(5000원)에 비해 5배나 비쌌다. 반면 중국의 칭타오에서는 2000원이면 살 수 있다. 된장 가격도 상파울루(1만6000원)가 서울(2600원)보다 6배나 됐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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