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 효과 ‘대박’… 휴대폰 500만대 영국 판매등
런던에 본부를 둔 삼성전자 구주총괄은 요즘 ‘첼시 효과’로 희색이 만연하다. 지난해 후원 계약을 맺은 영국의 축구 명문구단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1위를 고수하면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
영국 주요 신문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첼시 기사를 싣고 있다. 가슴에 ‘삼성 모바일’이라고 찍힌 유니폼을 입은 첼시 선수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린다. 첼시는 홈경기 18경기 연속 무패 등의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리그 1위를 결정지은 상태다.
첼시는 지난해 초 후원사를 새로 정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속을 엄청나게 태웠다고 한다. 삼성전자와 노키아(핀란드)를 놓고 막판까지 엄청나게 저울질을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때 “유럽 내 다른 구단과 후원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첼시에 엄포도 놓았다고 한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사진 중앙)은 “우여곡절 끝에 맺은 후원 계약이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후원금으로 5년 동안 모두 1억달러(1000억원)의 거금을 내야 하지만, 직·간접적인 광고 효과는 연간 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유럽 매출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만 휴대전화 500만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도(300만대)에 비해 60%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한다. 유럽 지역 매출이 북미 지역 매출을 제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