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는 알-카에다 조직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4명의 범인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계획, 실행된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9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이날 자체 입수한 비공개 정부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몇주 내에 공식 발표될 보고서 초안은 런던 지하철 테러가 순교자가 되려는 4명의 자살폭탄공격자들에 의해 기획된 ‘단순 저비용’ 계획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부 관계자도 “런던 테러는 겉으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네사람에 의해 인터넷을 이용해 이뤄진 보통의, 단순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결론은 영국이 이들 테러범처럼 별다른 경험이 없는 단체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됐다는 점에서 안보 당국에도 상당한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모하마드 시디케 칸 등 4명의 용의자들이 사용한 폭탄들은 몇백 파운드면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보고서는 또 제5의 용의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지 않았다.
특히 보고서는 알-카에다 조직이 런던 테러의 배후라는 증거물로 제시되고 있는 칸의 유언과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등장하는 비디오 테이프는 테러 후 조작된 것으로 봤다.
이어 옵서버는 종교적 신념과 함께 영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와 반이슬람 정책이 이들로 하여금 테러공격을 감행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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