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에서는 의회의 불법체류자 규제 움직임에 맞서 합법적 신분보장 기회를 요구하는 이민자들의 시위가 미 전역에 걸쳐 대규모로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시작돼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 휴스턴, 피닉스와 LA 등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CNN은 시위가 벌어진 지역은 최소 39개주 140개 도시에 달하며 참가자도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반대 그룹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또 일부 시위자들은 ‘부시 퇴진’과 ‘경제 보이콧’을 주장하는 반면 반이민단체들은 멕시코 국기를 불사르고 불법이민자 집에 불을 지르자는 전단을 뿌리기도 해 갈등이 격화될 소지도 보였다.
미 언론들은 이날 시위가 뚜렷한 주최측도 없이 라티노 단체들과 이민 및 인권, 종교 단체들이 지역별로 연결돼 조직한 것임에도 수백만명이 참가한 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언론들은 ‘제2의 민권운동’으로 발전하거나 범라틴계의 정치운동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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