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한 때부터 한국 대학과의 학술교류를 추진해 왔습니다. 마침내 결실을 보게 돼 기쁩니다.”
18일 고려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한국에 온 존 터너 영국 런던대 부총장은 다소 들뜬 표정이었다.
“자연과학·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싶습니다. 그 첫 단계로 경영대학원의 이중 학위(dual degree) 과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중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 고려대 학위와 런던대 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교육은 인터넷과 양교의 캠퍼스에서 이뤄지며 내년 봄학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터너 부총장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교과과정이 비슷해서 가장 쉽게 교류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대학원을 택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학부는 물론이고 학자들의 공동 연구로까지 교류가 확장되길 기대합니다. 학생들 이 활발하게 오가다보면 교수들도 긴밀하게 연결될 것입니다. 영국뿐 아니라 전 유럽이 아시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기관인 대학이 앞장서서 교류의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그는 이번 학술교류 협정이 유럽과 아시아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하나의 끈이 되기를 희망했다.
런던대는 영국 최대의 대학이며, 영국 대학생의 10%가 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터너 부총장은 소개했다.
런던대는 166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최대의 공립 종합대로 잉글랜드에 설립된 최초의 민간 대학인 유니버시티칼리지와 킹스칼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1836년 설립됐다.
학위만을 수여하던 런던대는 1900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해 이후 의학교, 신학교 등 대학과 연구 시설을 흡수 통합해 현재 17개 단과대학과 23개 부설연구기관을 가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런던대는 특히 경영학과 국제관계, 정보보안 분야에 있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총 32개 칼리지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단과대와는 달리 각 칼리지가 독립돼 있다. 런던 정치경제대(LSE)·임페리얼 칼리지(IC) 등이 유명하며 경영대학원인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 도 런던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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