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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 TV 미·유럽서 점유율 1위… LG 아시아 1위
국산 가전제품들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속속 1위로 올라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 TV는 유럽·미국·동남아 시장에서 2위업체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의 양문형 냉장고는 독일 시장을 무려 75.5%나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주요 제품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가전시장 쟁탈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자는 역시 삼성전자의 디지털TV다. 24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디지털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판매대수 기준 시장점유율 25.1% 를 기록했다. 5월(23.4%)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점유율 25.5%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유럽시장에서도 기세가 무섭다. 5월 현재 삼성전자 LCD TV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17.3%), 프랑스(25.1%), 스페인(2 1.9%), 독일(17.3%), 이탈리아(28.1%)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르도 LCD TV가 9월말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디지털TV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국산 양문형 냉장고들이 시장을 휩쓸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5월 독일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한국 가전3사가 75.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51.5%로 압도 적인 1위에 올랐다.
LG전자와 대우일렉은 각각 16.2%, 7.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G8 선진국가 중의 단일 전자제품에서 국산제품이 75%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양문형 냉장고가 처음이다. 이처럼 양문형 냉장고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업체들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집중공략하면서 기술적으로 앞선 제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해 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로 떠오른 이영애(사진)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아시아 전역에서 시작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LG전자의 주요 제품들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Gf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LG전자의 PDP TV는 대만(시장점유율 26%), 인도네시아(45%), 태국(25%)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에어컨은 베트남에서 1위(30%)를, 냉장고는 인도(28%), 인도네시아(20%)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인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중국, 싱가포르, 대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아시아 각국에서 이영애를 내세운 제품광고를 비롯 신제품 발표회, 팬 미팅 행사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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