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국제금융의 중심지 런던의 금융가 시티에 지점을 신설했다.
기업은행이 4일 영국 런던 지점을 열고 유럽지역 진출을 재개했다. 개점식에 참석한 데이비드 라이트 버클레이즈 캐피털 부회장, 조윤제 주영대사(가운데), 강권석 기업은행장, 앤서니 번바움 HSBC 임직원 등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4일 저녁 영국 런던 시티가의 금융인 200여명을 초청해 개소식을 갖고 기업은행의 9번째 해외 지점인 런던 지점의 출범을 알렸다.
이로써 런던에서 현지법인 혹은 지점 형태로 활동하는 국내 은행은 국민, 산업, 수출입, 신한, 외환, 우리에 이어 기업은행까지 7개로 늘어났다. 기업은행은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런던 지점을 개설했다가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1999년 지점을 폐쇄한, 쓰라린 경험을 했다.
실제 영국에서 금융 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8.6%를 차지하고, 부가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25∼3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며, 이 때문에 영국을 먹여살리는 곳은 런던 금융가 시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런던지점은 강호창 지점장 아래 현지 직원을 포함해 9명이 끌어가며, 2∼3년 후 15명으로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