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 서퍽주의 항구도시 입스위치가 매춘 여성 연쇄 살인사건으로 공포에 휩싸여 있다.
최근 8일 사이 입스위치 일대에서 여성 3명이 시체로 발견됐고, 네 번째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경찰은 매춘 여성들에게 함부로 거리에 나서지 말라고 경계령을 내렸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매춘 여성인 젬마 애덤즈(25)와 타냐 니콜(19)은 지난 2일과 8일 시신이 발견됐고, 아직 신원이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20대로 추정되는 세 번째 여성의 시신이 10일 또 다시 발견됐다.
이어 매춘 여성 폴라 클레넬(24)이 9일 이후 종적을 감춘 채 보이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11일 접수돼 네 번째 희생자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가 젊은 매춘 여성들이고, 모두 벌거벗은 시신의 형태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많으며,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로 아는 사이인 애덤즈와 니콜은 함께 일했으며, 입스위치 매매춘 구역에서 애덤스는 11월 15일, 니콜은 10월 30일 각각 사라졌다.
두 사람의 시신은 모두 입스위치 부근 한 개천에서 발견됐으며, 시신에서 부상이나 성폭력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튜어트 걸 경무관은 연쇄살인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확실히 몇 가지 뚜렷한 유사점이 있다. 우리는 이미 타냐와 젬마의 죽음을 연관시키고 있으며, 세 번째 여성의 시신에서도 상당한 유사성을 목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퀴 치어 경찰청장보는 크리스마스 파티 시즌에 여성들이 밤에 홀로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특히 매춘 여성들에게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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