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해외여행·연수비 크게 늘어… 작년 개인 대외거래수지 적자 180억 달러
지난해 개인의 대외거래 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 속에서 해외 여행과 연수를 떠난 사람이 급증하면서 ‘나라 밖 씀씀이’가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부동산 값 폭등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려 해외 이민자들이 국내 부동산을 대거 처분한 것도 적자 폭을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 개인의 대외거래 수지 적자는 163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종전의 최대치였던 2005년 연간 적자액(130억8000만 달러)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적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2006년 연간 적자 규모는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대외거래 수지 적자는 개인의 여행 및 연수 경비와 증여성 송금, 해외 이민자들의 국내 재산 반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여행수지는 지난해 1~11월 116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2005년 연간 여행수지 적자액(96억 달러)에 비해 20억 달러 이상 급증한 것이다. 송금이전수지 적자 역시 같은 기간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 2005년(10억1000만 달러)보다 8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해외 이주비와 재외 동포의 재산 반출 등으로 이뤄진 자본이전수지 적자도 전년(23억4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27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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