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존 스튜터드 런던 로드메이어 면담을 시작으로 런던의 선진 금융·교통시스템과 도시재개발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런던시청을 방문, 시청 관계자로부터 런던의 금융·교통시스템 등을 브리핑 받은 뒤 로드메이어 집무실인 맨션하우스로 존 스튜터드 로드메이어를 방문, 20여분에 걸쳐 두 도시간 금융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로드메이어는 8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임기 1년의 선출직으로 런던시의 금융·재정 분야 업무를 총괄한다.
오 시장은 존 스튜터드 로드메이어로부터 “존경하는 서울시장의 런던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환영장을 받고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을 방문해 기쁘다”면서 “금융 및 관광산업 정책을 조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존 스튜터드 로드메이어는 “런던의 성공은 개방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우수한 인재 확보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이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선 런던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배석한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서울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기 위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런던 국제금융센터(IFSL)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영국의 선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이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두 도시간의 금융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마친 뒤 오 시장은 런던 교통공사를 방문해 런던시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혼잡통행료 징수 등 교통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유차 DPF(매연저감장치) 장착 제도, 버스 중앙전용차로제 등 서울시의 교통정책을 소개한 뒤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의 장단점을 꼼꼼히 점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취임 후 대기환경과 교통체계 개선을 역점 시책으로 정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라면서 “이번 런던 방문이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과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30일 런던 도시 재개발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카나리 워프와 뉴햄 지역을 시찰하고 HSBC 회장을 면담했으며 한국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아시아하우스를 방문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