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2일 영국 BBC방송은 “한국과 미국이 10개월간의 강도높은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미 양국이 FTA를 통해 무역과 경제성장을 증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협정의 타결을 열망했다면서 보호장벽이 매우 높은 한국시장을 개방하는 이 협정은 지난 1992년 북미 자유무역협정 이후 미국이 서명한 최대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자동차와 농업을 위시해 다양한 무역 부문의 이견으로 협상이 지연됐었다며 미국 수입품의 홍수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사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국에서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은 이날 한미 FTA가 한국과 미국, 특히 한국에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화여대 최병일 교수의 말을 인용, “한국이 두번째로 중요한 시장에 접근권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기반 개혁의 동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한미 군사동맹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FTA를 통해 `한미 동맹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한미 FTA의 타결로 유럽연합(EU), 중국 등 다른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FTA 협상도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칠레 FTA가 의회에서 승인받는데 약 3년이 걸렸다고 전하면서, 한미 FTA의 의회 승인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고 오는 12월 한국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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