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영주권 신청자는 2일부터 영어와 영국 정치·역사·문화에 대한 지식을 검사하는 시험을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본지 2006년 12월7일자 보도>
영국 정부는 시민권 신청자처럼 영주권 신청자에도 24개 문항으로 구성된 ‘영국에서의 생활’이라는 시험을 도입했다.
‘영국 성공회의 수장은 누구인가’ ‘엘리자베스 2세는 언제 여왕에 취임했는가’ ‘스코틀랜드 의회의 정원은 몇명인가’ 등 기초적인 문제로 신청자는 이 시험에서 최소한 75점을 넘겨야 한다. 다만 시험 낙방시 다시 볼 수 있다. 시험료는 34파운드.
영국 내무부는 이번 조치로 이민자들은 고용 전망이 밝아질 뿐 아니라 권리와 의무를 알게됨으로써 영국 경제에 공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민자복지공동위원회의 하빕 라흐만 사무총장은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영국 내 권리가 다른데 영주권 신청자와 시민권 신청자가 같은 시험을 치르는 것은 혼란스런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이것은 영주권 신청자에게 추가 장벽을 놓기 위한 정책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2005년 영국 영주권을 얻은 사람은 18만명에 달했다. 영주권자 중 일부는 영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고 나머지는 영국에 영구 거주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영국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 이민에 관대했으나 2005년 대형 테러사건 이래 이민자 유입을 둘러싼 우려의 여론이 고조되면서 사회분열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러한 제한조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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