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가정·‘나홀로’가구 각각 급증… 이혼 연간 16만건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에 수시로 등장하는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편부모 가정에서 컸다. 앤드류 왕자와 사라 퍼거슨 사이에서 태어난 두 딸 뻬아트리스와 유진 역시 어릴 때 부모 이혼으로 인해 엄마와 살고 있다. 영국의 가정생활과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영국에서 자녀가 편부모와 사는 경우가 1972년보다 3배나 늘었다. 심각한 사회 변화다. 편부모, 한쪽 부모 혹은 한부모는 영어로 single-parent 혹은 lone-parent로 표기한다.
어린이 4명 중 1명(25%)은 편부모와 살고 있다. 이러한 가족구성원 총 수는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히 많은 자녀들은 어린 나이때 부모가 이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In many cases, the children living with one parent witnessed the divorce of his of her parents at a young age. 2005년 부모 이혼을 겪은 자녀의 20%는 5세 미만이었다. 10세 이하는 셋 중 2명이었다. 영국통계청(ONS: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혼 건수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나 1993년 18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21세기 들어서는 연평균 16만 건이다.
미성년자녀를 둔 가정 열 중 한 집은 혈연이 없는 가족구성원과 살고 있다. One in 10 families with dependent children is now a step-family.
영국의 인구는 늘고 있는 추세이나 가족 구성원 숫자family size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자녀를 둔 부부 비율은 1971년 52%에서 37%로 뚝 떨어졌다. 반면 맞벌이 부부로 자녀가 없는 가정(Dinkeys: Dual Income No Kids couples)은 19%에서 25%로 상당히 늘었다.
놀라운 사실은 소수민족인 흑인의 경우 3집 중 1집 이상으로 편부모 가정이 많았다. 인도, 파키스탄(10∼12%)과 중국인(15%)은 낮은 편이었고 백인은 22%였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나홀로 가구’가 엄청 늘었다는 것. 1971년 300만에서 2005년에는 700만이었고 연령은 25∼44세로 남녀비율은 비슷했다.
한국도 이혼, 독신·2인가구 급증
한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이혼율은 40.5%로 미국·스웨덴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혼하는 부부 70% 이상이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이 2006년 합의이혼 신청자 3344명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자녀수가 2명인 경우가 43%(1436명)으로 가장 많았다. 1명인 경우는 26%(867명), 무자녀는 20%(684명)였으며 3명이상 다자녀 가구는 11% (357명)이었다.
독신 가구 비중은 2005년 20%로 2000년 (15.5%)에 비해 4.5%선으로 높아졌다.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19.2%에서 22.2%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