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영국 집권 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이 1983년 이래 최악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커뮤니케이트리서치가 인디펜던트 신문의 의뢰로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지지율은 전달보다 4% 포인트 더 떨어진 27%로 나타났다.
노동당 지지율은 과거 마이클 푸트 노동당수 지휘 아래 총선을 치른 1983년 27%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1% 포인트 올라간 36%로, 노동당과 9% 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다.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2% 포인트 올라간 22%였다.
노동당의 지지율 하락은 정치자금 스캔들을 조사해온 런던경찰청이 최근 13개월에 걸친 조사를 매듭짓고, 검찰청에 서류를 넘기면서 노동당 정부의 부패상이 다시 한 번 조명된 데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은 24일 지적했다.
이 같은 성적표로 볼 때 노동당은 1주일여 남은 스코틀랜드 의회와 웨일스 의회, 잉글랜드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큰 참패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은 특히 여성과 젊은층의 지지를 잃었다.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전달 32%에서 이달에 24%로 떨어졌고, 18∼24세 유권자 지지율은 전달 39%에서 이달에 24%로 하락했다.
보수당은 노동당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차기 총선에서 집권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인 지지율 40%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동당에서 빠져나간 유권자들이 보수당이 아닌 다른 군소정당들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케이트리서치는 이달 20∼22일 영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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