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유럽연합 최고의 혼전 임신율과 최악의 성병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는 독립적인 연구단체의 발표를 BBC가 보도했다.
문제는 영국에서 발표된 ‘부끄러운’ 통계가 영국 청소년들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해도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이 이 수치와 전혀 관계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BBC에 발표된 통계는 2006년 영국(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93,700건의 임신중절로 전년대비 3.9%의 증가를 보였다고 한다. 16세 이하의 임신중절은 가임여성 1,000명당 3.9명 그리고 18세 이하의 임신중절은 1,000명당 18.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따라 영국정부는 육체적으로 성행위가 사실상 가능한 12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자궁 경부암 예방 접종을 결정했다. 이 예방접종은 성접촉성 감염질환(STI)으로 인한 자궁경부암 발생 방지를 위한 것으로 1인당 3회씩 주사로 접종한다.
한편 ‘한류’라는 발전상을 가져온 보편화된 한국드라마(한드)의 대부분에서 엄청난 음주장면과 폭력 그리고 노출수위·불륜 등 부정적 요소를 감안할 때에 한국의 연예 방송의 영향력이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의 한국어 사용자에게 가히 폭발적이란 사실에서 영국에서 10대 청소년의 마약, 음주 그리고 어린 나이의 섹스와 이들을 부추기는 연예인 등에 의한 ‘유명인’문화의 ‘한심한’ 현실과 더불어 재영 청소년에게는 양국의 부정적 문화가 결합된 시너지 효과의 피해를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존 무어 대학의 마크 벨리스 교수는 영국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마약 그리고 무분별한 성행위가 마치 불길위에 기름 끼얹은 것처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영국의 10대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우에도 노골적이고 아슬 아슬한 수위의 광고물 홍수에 이미 노출돼 있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들을 마치 ‘신앙’처럼 여기고 따라하며 패션과 행동을 모방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 등으로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디어는 음주 섹스 마약 선정적 노출의 홍수에 파묻혀 10대가 필요로 하는 섹스위생교육 문화와 교양은 외면하고 있는 사회 현실이기도 하다.
연예인 스캔들, 누드 등과 야한 동영상은 서양사회의 일반 현상으로 여겨지고 마약은 부분적이긴 하지만 자유화 단계에까지 와 있는 유럽이다. 미국의 패리스 힐튼은 잇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헤드라이트도 안 켠 채 제한속도의 두 배로 질주하다가 적발됐고, 45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러한 부정적 행위 자체가 ‘유명’해져서 청소년의 나쁜 우상이 되는것 같다.
한국에서는 범람하는 일부 연예인의 ‘야동’과 누드사진, 간통과 불륜 그리고 약물중독사건들도 일부에서는 같은 모방효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욕하면서 닮아간다고 특히 청소년들은 유명 연예인들의 퇴폐적 행동과 심지어 나쁜 일로 유명한 것 그 자체가 훌륭한 광고가 된다는 부정적 광고현상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낱 불륜을 주제로 범람하는 한국 드라마 등도 문제가 있다.
영국에서는 TV 방송에서 콘돔광고가 제한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정규적인 성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성병·임신율 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콘돔에 대한 접근이 10대들에게도 제한 없이 사실 용도 그대로의 모습으로 방영돼 개방되어야 한다.
최근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21개 주요 국가중 영국 아동의 웰빙상태가 최하위로 나타난 것도 이러한 문제의 원인중 하나가 된다.
영국의 섹스문화가 퇴폐로 치닫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한드’의 불륜과 음주, 노출 장면 등에서 영국과 한국의 10대 청소년의 무분별한 비위생적·비도덕적 섹스로 일어날 5년 뒤 혹은 10년 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혹시 결혼 후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불임 등 비극적 업보의 원인이 여기에도 있지 않을까.
재영 한국인 부모들은 10살만 넘으면 아이방에서 자고 있는 딸·아들도 다시 살펴보며 보호해줘야 할 것 같다. 등잔밑이 어둡다 했던가 아니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했나. 비록 절대로 믿는 내자식이라 해도 평소 이상한 징후가 없는지 미리 잘 살펴야 할 듯하다.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외국인 틈새에서 맹활약하다가 안타깝게도 하나같이 ‘중상’을 입는 것을 보면 우리 청소년들이 평균 체력과 뼈 관리에서 아무래도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영국 10대 청소년들이 보여주고 있는 통계를 가늠할 때에 누구보다 자녀 교육에 심혈을 쏟고 있는 재영한국인 부모들의 지혜롭고 알뜰살뜰한 자녀 보살핌이 기대 된다.
콩심은 밭에 팥이 나지 않는다. 자녀의 장래는 우리들 부모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럽의 광야같은 음주·마약·섹스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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