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남부 서리주의 또 다른 농장에서 다시 소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첫 번째 구제역 감염 소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30㎞ 이내 보호구역에 있는 다른 농장에서 두 번째로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발견됐다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제의 농장에서 키우는 소 최대 100마리가 도살됐다. 첫 번째 구제역 발생 후에는 감염농장에서 소 64마리, 인근 농장에서 소 33마리가 살처분됐다.
힐러리 벤 환경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감염장소인 월퍼드 농장 근처 또 다른 농장에서 수의사들이 6일 구제역의 징후를 처음 목격했다며 “밤새 바이러스 확인 검사를 실시했고, 즉각 문제의 농장에서 키우는 소를 도살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농가들에게 가축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학 교수인 이언 존스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구제역 감염 소들이 모두 똑같은 감염원을 통해 구제역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월퍼드 농장에서 4마일쯤 떨어진 인근 2개 연구소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물보건연구소와 민간 백신 제조회사인 메리얼, 두 군데서 사용되고 있는 바이러스 종이다.
데비 레이놀즈 수석 수의관은 최근 홍수 때 실험실 중 한 곳에서 바이러스가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 폭우 때 불어난 배수구로 잘못 버려져 가축 농가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내 모든 가축의 이동을 금지시켰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영국산 육류, 유제품, 살아 있는 가축에 대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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