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자국 본토박이 학생들이 유학생들보다 영어를 더 못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런던 임페리얼 대학 버나드 램 박사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등에서 온 유학생들이 영국 학생들보다 글에서 문법이나 단어상의 실수를 적게 범한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들의 에세이 원고를 조사한 결과 영국 학생들은 ‘there’를 ‘their’로, ‘bean’을 ‘been’으로 쓰는 등 사소한 실수들이 많았지만 유학생들의 글에서는 이같은 실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램 박사는 “조사 대상은 모두 최상위권 성적의 학부생들”이라며 “특정 문법이나 단어를 반복해서 틀리는 것으로 미루어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잘못된 용어들과 욕설의 영향”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은 현 언어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한편 “말을 배우는 단계가 지나서도 가정에서 꾸준한 언어교정이 필요하다.”고 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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