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은 환경오염 부담금조로 비싼 세금을 물게 생겼다.
영국 정부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항공여행을 하는 대가로 항공 승객에 대해 환경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교통부는 모든 항공여행 승객에 대해 한 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13.50파운드 세금을 올리는 새로운 제안을 구상하고 있다. 4명 한 가족이 여름휴가차 비행기로 왕복 여행을 하려면 108 파운드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새로운 안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재무장관 시절 항공 승객에 대해 환경세를 두 배로 인상한 데 뒤이은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장관 시절 이미 이코노미석 단거리 승객에 대해 5파운드에서 10파운드, 장거리 승객에 대해 20파운드에서 40파운드로 환경세를 올렸다.
환경세 두 배 인상 후에도 승객들이 지불하는 세금과 기후 변화 비용 사이에는 연간 16억파운드의 격차가 발생한다고 정부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기후 변화에 따른 비용 전액”을 충당하려면 환경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야당 보수당과 자유민주당도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항공여행 승객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며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보수당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중산층 가정에까지 부담을 주는 고액 상속세를 폐지하는 대신 환경세를 부과해 세금 부족분을 메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보수당은 일년 동안 단거리 여행을 1회 이상 하는 항공 승객에 대해 추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자유민주당은 국내 항공여행에 10파운드 세금을 매기고, 비행기 티켓에 부과가치세를 물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약 1억1천800만명이 약 130만회의 항공편을 이용해 공항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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