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영국의 실종 소녀 매들린 맥캔이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미러’는 14일 프랑스 신문 ‘프랑스 수아르’를 인용, 매들린 부모가 딸의 실종 후 빌린 르노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체액을 분석한 결과 매들린이 심한 진정제를 복용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기옘 바튀 기자는 ‘프랑스 수아르’에서 “소녀가 의심할 여지 없이 수면제를 다량 먹었다”면서 과다 복용 부작용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바튀 기자는 4천쪽 분량의 경찰 수사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포르투갈 검찰이 이러한 내용의 법의학 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경찰은 의사인 매들린의 엄마 케이트(39)가 과민행동 증세를 보이는 딸을 통제하려고 하다가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 경찰은 매들린의 시신이 돌멩이를 넣은 가방에 담겨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경찰은 현재 영국 레스터셔 로슬리에 머물고 있는 엄마 케이트를 포르투갈로 불러 다시 조사하기를 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포르투갈 경찰 소식통은 맥캔 부부가 빌린 차의 타이어에서 발견된 체액의 DNA는 매들린의 DNA와 88%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매들린이 르노 승용차의 트렁크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줄 만큼 충분히 많은 양의 매들린의 모발이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이 머리카락이 죽은 사람의 것이지, 산 사람의 것인지는 조사로 가려낼 수 있다.
매들린이 지난 5월 포르투갈 휴양지 알가르베에서 실종된 후 작가 조앤 롤링,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 각계 인사들이 부모의 애끊는 호소에 응해 매들린 찾기를 도와주겠다고 나서면서 이 사건은 국제적인 뉴스가 됐다.
그러나 최근 부모가 공식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건은 부모의 자작극 가능성과 함께 미묘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영국 사회복지사는 매들린의 두 살 난 쌍둥이 동생들을 부모에게 맡겨 두어도 되는지를 점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