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메일(체신공사)이 200만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소포와 편지를 분실하거나 제때 배달하지 못해 크리스마스 기분을 망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 온라인 쇼핑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100억파운드에 달해 우체국 직원들이 엄청난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많은 영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하게 생겼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부 우체국 직원들은 주인이 집에 있는 데도 ‘외출 중이라 배달 못함’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놓거나 업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선물을 배달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약 120만개의 소포와 편지가 크리스마스 우편물 배달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이미 추정되고 있고, 수만개의 다른 소포와 편지가 크리스마스 때까지 배달되지 못하거나 배달 과정의 문제로 우체국 창고에 쌓인 채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찾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편서비스 감시 단체인 포스트워치는 지난주 로열메일 최고경영자 애덤 크로지어에게 서한을 보내 소비자들이 배달 확인을 위해 돈을 더 지불하는 등기우편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열메일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우편서비스를 위해 2만명을 추가 고용하고, 추가 항공편과 기차편을 준비했다며 올 크리스마스에 20억개 이상 우편물을 취급하며, 이 가운데 분실·지연 우편물은 극히 적은 비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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