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혼 커플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수백만명의 남성과 여성들이 결혼 생활이 비극적이라고 느끼지만 재정적인 두려움으로 인해 배우자와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영국 사무변호사 회사인 세든스는 2000명의 기혼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56%가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0%는 배우자와의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혼을 하고 싶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이유로는 ‘재정적 변화의 두려움’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50%로 가장 많았는데 응답자의 42%는 배우자와 이혼을 하게 되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응답자의 37%는 ‘아이들을 생각해 이혼을 쉽게 하지 못한다’라고 답해 재정적 어려움과 아이들의 양육을 이혼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세든스 측은 “매달 나오는 청구서 때문에 고민을 하고 아이들 양육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결혼 생활에 아무리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혼을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 변호사인 데보라 제프는 “남녀 사이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서로 불만 사항을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할 때 관계 개선의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제프는 “이혼은 가족과 헤어지고 심지어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과도 헤어져 살아야 하는 등 서로간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혼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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