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 가운데 중요 명문 MBA소지자들이 중심역할을 한 엔론스캔들로 금년의 MBA과정 신입생 지망율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더 타임스>의 심층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물론 영국의 지원자는 예년에 비해 현저한 증가세를 다시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대는 34%, LBS는 ‘매우 강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IESE는 60%의 증가세를 보였다. 모두다 경제가 어려워 취업난 중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학비투자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이다.
MBA협회의 피터 캬라다인 교육서비스 부장은 “MBA는 두 가지의 다른 방향으로 잇점이 있다. 경제가 나빠질 경우 전문직장인들은 MBA학위로 직업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좋고, 또 경기가 좋아지면 장래를 위한 투자로서 또한 좋다”고 MBA의 필요유익성을 이중으로 강조한다.
MBA Career Guide(www. topmba.com)가 최근 시행한 2002년 가을 세계MBA투어 박람회의 3만6천 등록자에 대한 출구조사에서 왜 이렇게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1천여 과정서 연간 12만명 배출
영국의 대졸자로서 MBA지망자의 평균나이는 29세로 세계평균보다 2세가 많았고 MBA를 택하려는 이유에 대한 백분율(중복선택 가능)은 장래직업에 대한 경력 개선 82.5%, 새로운 기법을 익히기 위해 70%, 진로전환가능성 62.5%, 급료인상 47.5%, 자영창업 27.5%, 자신의 교육개선 11.3%였다.
특히 풀타임과정이 지원자 계층의 전방향에서 인기였으며 그외 통신교육과 지역과정이 섞인 원격교육도 점차 확충되고 있다. 영국의 Open대학 등은 매우 평판이 좋다.
전세계를 통해 1천여개의 MBA과정의 교육기관이 있고 이들은 연간 12만명의 MBA를 배출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자기에게 맞는 MBA과정을 택할까. 우선 인터넷을 통한 검색을 권한다. www.business week.com에서는 지원 토의포럼 비지니스 스쿨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 있고 mba.eiu.com에서는 MBA프로그램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파트타임 풀타임 원격과정 등 학교과정을 선택해야 하며 풀타임의 경우 유럽은 최소 1년간 미국은 2년간 직장을 가질 수 없다.
미국의 하버드는 등록학비가 연 3만1천800달러 Insead는 4만2천유로 그리고 LBS는 3만9천파운드 정도이며 학업종료시까지 최소 5만파운드 이상의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직장을 유지하려면 야간과 몇 주 이내의 주간을 포함해 구성된 파트타임 또는 평소 금요일과 주말을 활용하고 보통 직장에서 학비를 부담해주는 임원 등 간부과정의 Executive MBA과정을 택해야 한다.
원격과정은 현재 Open대 비지니스 스쿨에서 9천500파운드로 가장 저렴하고 연간 몇 주의 지역 집체강좌 외에는 주로 자택에서 각자의 시간으로 공부한다.
MBA의 랭킹은
, 와 등이 매년 발표하는 표의 상위에 속하면 후일 취직에 용이하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최근 의 순위의 ‘국제학생’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파리근교의 Insead 92%, 브래드포드 비지니스 스쿨과 옥스포드의 사이드가 각각 83%, 케임브리지의 져지 인스티튜트가 81%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AASCB(www. aascb.edu), EQUIS(www.efmd.be ) 또는 the association of MBAs (www.mba.org.uk) 이 세 공사기관 중 최소 한 곳에라도 공인된(accredit ed)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이들 중 두 곳에 의해 공인된 코스가 더 나으며 세 곳에 의해 다 공인된 교육기관은 더욱 안전하다.
팀조직 성취도에 따라 학업 성공 좌우
크렌필드대의 존 멥프스 교수는 각자 5개의 후보를 먼저 택한 다음 No. 1부터 한 개씩 차근 차근 줄여 갈 것을 권한다. 전형에 시간이 걸림으로 한꺼번에 복수로 신청하지 말고 꼭 한다는 정신으로 가장 가고 싶은 곳부터 신중히 끝내가며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지원 전에 꼭 학교를 방문하여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 재학생의 동향, 졸업생의 진로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특히 수업에 직접 참관하여 수업방법점검 등 실제 몸으로 부딪칠 것을 강조한다. 안내책자에는 유명 석학과 저명인사, 교수진이 포함되어 있지만 유명인사들이 MBA학생에게 실제 강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증명해 보기 위함이다.
마지막 매우 심각한 조언은 실제로 학교를 방문하여 재학생의 학문능력과 자질, 입학전 직장 경험도와 내역 등이 나의 수준에 맞는가를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MBA 과정은 같은반 학생끼리의 팀조직에 의한 성취도에 따라 학업의 성공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즉 급우를 보면 본인을 알 수 있다는 ‘유유상종’개념이 MBA의 경우 더욱 품질과 상품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MBA 투어박람회는 www.top mba.com, www.thembatour .com, www.gmac.com 또는 영국내의 www.mba.org.uk에서 참가할 수 있다.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