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새로 짓는 주택들은 앞으로 노인들이 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인친화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5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들이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노인친화적 주택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주택업자들은 새로 주택을 지을 때 노인의 신체 특성에 맞춘 16개 설계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노인친화적 설계 요건으로 ▲ 계단은 리프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할 것 ▲ 1층 화장실에 샤워 시설을 겸비할 것 ▲ 전등 스위치는 끄고, 켜기 편한 높이에 달 것 ▲ 현관 문은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 것 ▲ 2층 침실과 욕실, 화장실을 쉽게 오갈수 있도록 설계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 각료들은 노인친화적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노인이 된 후 거액을 들여 집을 수리할 필요가 없고, 좀 더 많은 노인들이 시설로 옮기지 않고 자기 집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까지 모든 공영주택은 노인친화적 설계 요건에 맞춰 건설돼야 하며, 민간 주택업자들도 이 기준을 따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민간 주택업자들이 이 기준을 따르지 않을 경우 2013년에는 재검토를 거쳐 민간업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축업자들은 노인친화적 설계 요건을 갖춘 주택을 짓는 데 따르는 비용 때문에 2020년까지 300만호 주택을 공급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하며 정부와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