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마켓체인인 세인즈베리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3일 매장에서 고객들이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가 미국에서 클리닉과 할인 약국을 갖추고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유통업체가 보건분야에 진출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월마트가 민간 차원에서 공중보건 산업에 뛰어든 업체라면 세인즈베리에는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들이 배치됐다는 차이가 있다.
정부로서는 공중보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세인즈베리 입장에서는 수익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이 클리닉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입지를 확보한 대신 세인즈베리에 일반약보다 마진이 훨씬 높은 조제약을 판매할 권리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영국 보건당국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중보건 부문을 효율화하고 의사에 대한 납세자들의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세인즈베리는 다른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식품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양측이 처한 이런 상황이 슈퍼마켓과 병원의 결합이라는 ‘민·관합작’으로 이어졌고 의사들로서는 보건당국과 세인즈베리 모두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
런던 소재 연구기관인 ‘리테일 싱크탱크’의 팀 데니슨은 일반 슈퍼마켓에는 온작 종류의 치즈나 소시지만 판매할 뿐이라고 꼬집고 진료 서비스 제공은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논리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고객들의 경우 쇼핑을 하다가 자신의 진료시간이 되면 무선호출기를 통해 연락을 받게 된다는 것이 타임스의 설명.
영국 슈퍼마켓들은 이미 의료와 DVD, 가구, 신용카드, 보험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인즈베리의 경우 비식품 분야의 매출비중이 15%에 달한다.
세인즈베리는 우선 맨체스터 매장에서 평일 밤 시간대와 토요일에 한해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성공적으로 결론이 날 경우 올해 내에 다른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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