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차별에 우는 에이즈감염 외국인
코리안위클리  2008/03/06, 01:53:52   
한국국적 가족들 있는데…국외추방


<사진:한겨레>

중국 지린성 출신인 허인성(32·가명)씨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데도 한국 땅에 머물 수 없다. 지난해 5월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이유로 허씨에게 출국명령을 내렸다.
허씨는 1999년 베이징 어언문화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일하다 2002년 재혼한 어머니가 살고 있는 한국으로 왔다. 재중동포인 허씨의 어머니는 94년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허씨는 지난해 3월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얻었고, 한국 국적을 얻기 위한 특별귀화 신청도 준비했다.
날벼락이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보건소로부터 방문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찾아가니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식이 기다렸다. 허씨는 그날로 서울 마포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보내졌다. 한평반 남짓한 독방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폐소공포증이 있다는 허씨의 호소는 무시됐다. 불치병에 걸렸다는 충격과 닫힌 공간의 공포가 허씨의 가슴을 짓눌렀다. 부모가 보호소를 찾아 석방을 호소했지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 허씨는 결국 구금 엿새째 되던 날 “5월2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풀려났다.
그러나 가족도, 직장도 없는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하는 건 허씨에게 “참혹한 형벌”이었다. 수소문 끝에 지난해 7월 국가를 상대로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를 보면, 8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인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된 외국인 647명 가운데 521명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국을 떠났다. 현재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를 포함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출입국관리법은 출입국관리사무소장 등의 재량으로 전염병에 걸리거나 마약에 중독된 외국인을 강제 퇴거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에이즈
판정=강제출국’이 공식처럼 적용되고 있다.
허씨의 소송을 맡은 장서연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는 “전염병예방법에도 에이즈는 전염성이 약한 3군에 속해있고, 유엔의 2006년 ‘에이즈와 인권에 관한 국제 가이드라인’도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만을 가지고 이동 및 거주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훈수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사업국장은 “에이즈에 걸린 한명의 외국인을 추방시키면 당장 작은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외국인 감염인들이 익명 속으로 숨어버리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한겨레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끊이지 않는 먹거리 사고 ‘믿고 먹을게 없네…’ 2008.03.19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발견 ▲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18일 서울의 한..
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지난달 알고도 쉬쉬 2008.03.19
식약청 발표나고서야 사과 ·생산중단 소비자 신고받자 자체 조사만 했을 뿐 ‘노래방 새우깡’에서 발견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농심이 ‘노래방..
유·초등학생 100명 중 4명 ‘머릿니’ 2008.03.19
남아 1.9%, 여아 6.5% 감염률, 보육원 거주자 67% 유아원 및 초등학교 학생 100명 중 4명이 머릿니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
학부모에 학생·학원도 ‘24시 교습’ 반대 2008.03.19
참교육학부모회 ‘조례안 즉각 폐기해야…’ 학원들 `완화하는 쪽으로` 학원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가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1=2,036원=U$2.01 2008.03.19
$1=1,015원 … 4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원-파운드 환율이 2003년 6월 이후 거의 5년만에 2000원을 훌쩍 넘었다. 지난 주 14..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영국 청년교류제도(YMS) 연..
영국 2월 집값 상승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삽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요
공연 관객의 반응 : 한국VS..
Stop! Think Fraud
지도에서 하나된 코리아를 볼 수..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