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사당 시계탑에서 매 시 정각에 어김없이 시각을 알려주는 런던의 명물 ‘빅 벤’이 주조된 지 1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858년 4월10일 런던 동부에 위치한 영국에서 가장 오래 된 주물공장 ‘화이트 채플’에서 주조된 빅 벤은 이 주물공장에서 지금까지 만들어 진 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무게만 13.7t에 이른다.
빅 벤은 주조된 지 1년 뒤에 의사당 시계탑에서 처음 타종 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나치의 공습을 알리는 공습경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
빅 벤은 의사당 시계탑에 설치된 이후 날씨와 기계적 이상, 사고 때문에 한 두 차례씩 소리를 내지 못한 적이 있었고 지난 1934년과 1956년, 1990년 그리고 작년에는 6주간 유지·보수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빅 벤의 첫 타종 1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1570년 설립된 화이트 채플은 공식적으로 영국에서 역사가 가장 긴 제조업체며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유의 종’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9.11 테러’ 1주년을 기념해 런던 시민의 이름으로 뉴욕 시에 기증된 ‘희망의 종’도 제작했다.
화이트 채플은 빅 벤 주조 150주년을 기념해 높이 9cm 짜리 미니어처 75개를 제작, 개당 100파운드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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