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오던 펍(pub·선술집)들이 하루에 4개꼴로 폐업을 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소비자단체인 ‘진짜 맥주운동(CAMRA)’은 영국 마을의 절반 이상이 “펍이 없는 메마른 곳”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펍의 몰락은 맥주 소비의 감소와 에너지·식재료 등 비용 상승이 겹친 결과다. 영국인들의 맥주 소비는 1979년 수준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2007년 펍에서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하루 3000만 파인트(1710만L)가 감소했다. 이는 30년 전에 비해 49%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으로 펍 운영 경비는 날로 치솟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 정부는 맥주 1파인트(0.57L)에 붙는 세금을 4펜스 추가 인상할 방침이다. 손님들이 펍을 찾는 주요인의 하나였던 프로축구 생중계도 TV 방송국의 시청료 인상 조치로 펍 주인들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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