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와 ITV가 합작한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인 ‘프리샛’이 6일 영국에서 시작됐다.
영국이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실시된 프리샛은 영국 전역 98%의 가정에서 이용 가능하다.
프리샛을 통해 영국인들은 BBC, BBC HD, ITV, 채널 4, 알-자지라 잉글리시 등 고화질 프로그램을 포함한 80개 이상 디지털 TV와 라디오 채널을 접할 수 있으며, 채널 숫자는 2008년 말까지 2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처음에 접시 안테나, 셋톱박스, 설치 비용만 지불하면, 월 시청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프리샛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셋톱박스는 49파운드지만, 고화질 박스는 120파운드는 내야 하며, 설치비는 80파운드 정도 든다.
고화질 TV로의 전환은 흑백 TV에서 컬러 TV 시대로 옮겨간 변화에 버금가는 방송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화질 프로그램은 B스카이B, 버진미디어 등에서 판매하는 위성방송 혹은 유선방송 패키지 상품 가입자만이 시청 가능했었다.
마크 톰슨 BBC 사장은 “TV 수신료를 내는 모든 가정은 BBC의 전체 디지털 채널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그레이드 ITV 회장은 “프리샛의 출범은 디지털 퍼즐 맞추기의 최종 단계”라며 “이제 영국에서 모든 사람이 다양한 채널, 쌍방 커뮤니케이션, 고화질을 자랑하는 디지털 텔레비전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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