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만에 ‘자기 것만’ 전통 깨고
영국의 유통·소매업체의 지존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가 85년의 전통을 깨고 유명 상표 식품을 자체 브랜드와 함께 진열 판매한다.
지난 수년간 계속적인 검토를 하면서도 빅네임 푸드 브랜드 big-name food brands 판매를 거절했던 M&S의 최근 획기적 결정으로 쇼핑객은 가까운 시일내 하인즈Heinz 토마토 케첩, 네슬레Nestle 커피, 켈로그Kellogg’s 콘플레이크 등을 M&S의 일부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식품·의류·구두·잡화 등 자체 브랜드 상품만을 판매하는 독특한 전략으로 영국인들의 국민스토어로 사랑받아 왔다. 일단 M&S는 몇몇 점포에서 타 브랜드 식품 판매를 시범 운영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전 점포로 확대시행 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그동안 고급 식품·음식으로 레디밀ready meal 시장 선두 자리를 확보했었으나 Tesco의 Finest와 Waitrose의 As Good As Going Out, ASDA의 Extra Special 등 차별화 제품이 속속 선보이면서 고급 이미지가 줄어 드는 ‘고통’을 겪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Marks & Spencer는
영국에서 1920년대부터 시작한 소매업체. M&S, Marks and Sparks 혹은 Marks’라고도 불린다. 영국 내 600여 곳에 성업 중으로 직원 56000여명을 거느린 유통업계 대표. 한국 내 10여 곳을 비롯 전세계 34개국 240여 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1900년 전후 Michael Marks와 Tom Spencer가 동업 창립. 1998년 영국 소매업으로 세전이익 £10억 (2조원) 달성.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세전이익 £10억 가까이 올리는 대표적 블루칩 업체. 영국인 절반 이상이 M&S 속옷, 셔츠, 의류를 즐겨 입는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가격대비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세계경영학 교재에도 자주 등장하는 성공사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