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사상 최초로 국립의료원(NHS) 산하 병원들의 수술 중 환자 사망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2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간단한 무릎수술에서 복부대동맥 수술에 이르기까지 병원에서 시행되는 모든 수술의 사망률을 집계해 공개하는 이번 조치는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경쟁관계에 있는 병원들의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다.
보건당국은 올 여름내 ‘NHS 초이스(Choices)’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가 전반적인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각 병원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진료 과목을 줄여나가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사망률 공개가 위험한 수술을 기피하게 만들어 살릴 수 있는 환자들까지 죽음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의 통계자료가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