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모유 수유를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각료들은 6개월 이하 유아를 둔 여성들에게 식당, 미술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권리를 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현재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할 경우 공공질서법 또는 외설법에 따라 처벌받게 돼 있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은 한 달 전 데번주 엑서터의 한 병원에서 23세 여성 테리-앤 반스가 3개월짜리 아들에게 젖을 물리다가 병원 직원으로부터 “보건안전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모유 수유를 제지당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허용함으로써 유럽에서 모유 수유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각부 대변인은 “정부는 엄마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버스나 카페 같은 곳에서 모유 수유에 완벽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관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 조치는 여성, 동성애자, 장애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올 하반기 하원에 상정될 단일평등법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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