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 과일, 야채가격 줄줄이 상승
인천 남구 주안3동에 사는 주부 박정월(57.여) 씨는 8월 제철 과일인 복숭아의 가격표를 들여다 보다가 깜짝 놀랐다. 4.5kg들이 한 상자에 8천~9천원씩 하던 복숭아가 이틀새 3천~4천원이나 오른 것.
박 씨는 “추석을 앞둔 대목이라지만 너무 비싸다. 제철 과일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 내일은 무얼 사야 할 지… ”라며 말 끝을 흐렸다. 1시간 남짓 장을 본 박 씨의 비닐봉지에는 팽이버섯 5봉지(1천원)와 파프리카 2봉지(3천원), 애호박 3개(2천원)가 들어 있다.
박 씨는 “작년에는 애호박 3개 1천원, 팽이버섯 7봉지에 1천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올해는 거의 곱이 오른 셈”이라며 “김장도 하고 과일도 사야 하는데 얼마나 더 오를 지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오는 9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부들의 시름이 깊다. 무엇보다 제사상에 올릴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제수용품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추석을 20일 앞둔 지난 23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사과의 가격은 지난해 추석 20일 전에 비해 33%가 올랐다. 지난해 3만원이던 15kg들이 홍로 사과 한 상자가 올해는 4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과일의 당도와 맛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18년 간 과일 중간도매상으로 일해 온 A(38) 씨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고 추석은 앞당겨졌기 때문에 과일이 채 익지 않은 상태로 출하되고 있다”며 “시중에서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야채 값도 많이 뛰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양파 20kg들이는 지난해 추석 20일 전(9월5일)에는 7천6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추석 20일 전(8월23일)에는 1만6천원에 거래돼 111% 가까이 올랐다.
오이 10kg들이 한 상자의 가격은 지난해 2만3천원에서 올해 3만8천원으로 올랐으며 고추 20kg들이 한 상자도 지난해 3만원에서 올해는 4만7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의 영향으로 국내산 육우 기준 쇠고기 1kg의 가격은 지난해 7천19원에서 6천54원으로 내렸으며 돼지고기 1kg의 가격은 3천197원에서 36% 오른 4천338원 대에 형성돼 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10년 간 복숭아, 사과 등을 팔아 온 박정오(49) 씨는 “더 많이 출하돼면 가격이 좀 내려가지 않겠냐”며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재래시장도 ‘으랏차차’
2008광주비엔날레 개막을 10여일 앞둔 25일 광주지역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대인시장에 ‘복덕방 프로젝트’ 전시작품으로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2008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중 한 곳인 대인시장에는 지역의 장소성과 예술성을 접목한 공공미술 성격의 작품들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