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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니까 암살 포기? 의문투성이 여간첩
코리안위클리  2008/09/04, 00:11:15   
여간첩 원정화 사건에 대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보면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수두룩하다.

◆원정화는 마음 약한 간첩?
원정화를 3년 간 내사를 해왔다고는 하지만 합동수사본부가 발표한 내용은 대부분 그를 체포한 뒤에 나온 진술에만 근거한 것이다.
원정화는 2004년 중국 소재 북한보위부에 남측 정보기관 요원 2명에 대한 신상 정보를 건네고 이들이 자신에게 북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보고한다. 당시 북측은 “그런 자료는 줘도 좋다”고 말하면서, 정력제로 위장한 독약을 주며 암살 지시를 내린 것으로 공소장에 나타나 있다. 남측 정보요원에게 협조하라고 지시하면서 해당 요원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원정화는 이후에도 정보기관 요원 김모씨의 살해 지령과 함께 독침과 발사장치까지 받았지만 실제로는 암살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독약이나 독침 등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보위부 소속 간첩 맞나?
어떤 경위로 원정화가 보위부의 지령을 받는 ‘남파’ 공작원이 됐는지도 석연치 않다. 중국에서 탈북자나 남측 정보요원들을 납치해 북송하는 활동은 보위부 소관이지만, 공작원을 남파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암살을 지령하는 대남 공작기관은 노동당 대외연락부나 작전부 담당이기 때문이다.
원정화가 청진에 사는 여동생이 운영하는 외화상점에 5만5000달러(약5500만원)를 투자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현재 1달러가 북한 돈 3000원 정도. 3000원은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다. 한 탈북자는 “청진에서는 아파트 한 채가 1000달러 정도”라며 “5만5000달러는 청진에서 아파트 50채 이상을 살 수 있는 엄청난 거금”이라고 말했다.

◆진술의 신빙성과 검증 한계
원정화의 이력 자체도 의문투성이다. 원정화는 아연을 5t이나 훔치려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연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1t 정도를 훔치면 10년형, 5t을 훔치다 걸리면 사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원정화는 “합동단속반에 체포됐지만 5촌 아저씨의 도움으로 풀려난 뒤 중국으로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이미 2건의 절도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2년 정도 복역을 했던 원정화가 과연 5촌 아저씨의 도움으로 석방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원정화가 고무산 여자고등학교 4학년 때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 공헌도 한 학생에게 수여되는 ‘이중영예 붉은기 휘장’을 받았다고 조사됐는데, 이 휘장은 개인이 아니라 학교나 기관에 주는 것이다.
계부인 김동순이 거물급 인사라는 점도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의 아들이 김동순의 조카사위”라고 알려졌지만, 우리 정보당국에선 사실 여부를 확인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계자는 “사안의 특성상 진술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김동순과 원정화의 진술이 일치하기 때문에 부녀 관계로 보는 것이며 다른 경로로 확인은 못했다”고 밝혔다.
김동순과 여러 번 만났다는 한 탈북자는 “김동순이 김책공대와 평양미술대를 졸업했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얘기를 조금만 해보면 너무 못 배운 티가 나서 다들 사기꾼으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진술번복시 공소유지 가능할까?
원정화가 북한에 넘겨준 정보 가운데 주요 국가 기밀이 없다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는 군부대 위치 등을 제공 받은 북측이 그 정도 수준에서 만족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점들 때문에 원정화가 재판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경우 과연 공소유지가 가능할까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동순의 경우 간첩활동 부분에 대한 사실 입증이 어려울 수 있어 수사 담당자들도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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