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능통한 나이지리아인 공짜여행 미끼로 운반책 구해
한국여성 10여명 영국 등서 실형 한국 여성들에게 마약을 운반하게 한 국제 마약사범 오비오하 프랭크 친두(41·나이지리아·사진)가 10일 중국에서 국내로 압송됐다.
한국어에도 능통한 프랭크는 2002년 5월~2003년 8월 주로 20대 여성에게 “영어 공부를 시켜주겠다”, “외국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항공권과 호텔비를 주며 동남아에서 밀수한 마약의 운반책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게 속은 여성 10여명은 옷 샘플로 위장한 마약이 든 가방을 들고 덴마크·영국·일본·브라질 등지로 출국했다가 붙잡혀 현지 교도소에서 징역 3년~5년6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2002년부터 마약 운반 혐의로 외국에서 체포되는 한국인이 늘자 수사에 나서, 코카인 40㎏과 대마 282㎏을 밀거래한 혐의로 그를 수배했다.
프랭크는 2003년 10월 독일로 도피했다가 체포돼 덴마크로 넘겨졌지만 이듬해 5월 탈옥해 중국으로 달아났고, 지난해 2월 중국 공안에 다시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프랭크와 연계된 국내 마약조직을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